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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에세이

[여행 에세이] 자타공인 여행자들이 성소, 방콕

by 지구라는 책 읽기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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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은 저명한 여행자들의 성소이다. 팟타이부터 똠얌꿍까지 맛있는 먹거리가 있고, 다양한 종류의 사원과 같은 신선한 볼거리가 있으며 백화점부터 야시장까지 풍부한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태국에 한 번 다녀온다면, “아, 이래서 여행자들이 방콕에 모이는구나.” 바로 느낄 수 있다. 나 또한 캄보디아를 지나 방콕에 도착했을 때, 잘 정돈된 도심과 높고 깨끗한 건물들 그리고 맛있어 보이는 음식들에 마음이 안심되며 동시에 어떤 것들을 즐겨줄까 고민을 시작했다.

방콕의 매력은 한 마디로 전통과 현대의 조화이다. 방콕에는 엠포리엄 백화점, 로빈슨 백화점 등 서울의 백화점 저리 가라 하는 규모를 뽐내는 백화점들이 주요 역마다 있다. 하지만 또 그 주변에는 “왓 프라깨오”, “왓 포”, “왓 아룬” 등 오랜 세월을 거쳐온 불교 사원들이 여기저기 퍼져있다. (대부분 “왓”으로 시작되는 이 사원들을 나는 일명 “왓 시리즈”라고 부르기로 했다) 마치 우리나라 서울 한복판에 경복궁이 있는데, 그 궁의 종류가 5개 정도 되는 느낌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궁 시리즈”가 되겠다. 그러고 보면 서울도 참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두드러지는 도시이다.)


또한, 전통시장인 “플로잉 마켓”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생소한 물 위에서 장을 보는 형식이다. 물 위에서 배를 타고 떠다니며 시장의 물건들을 구경하노라면 놀이공원의 후룸라이드를 타는 느낌이 들었다. 그 방식 자체가 독특하고 옛날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에 아이 쇼핑만으로도 즐거움 가득한 시간이었다. 반대로 도심 한가운데의 높이 솟은 호텔들의 옥상에는 고급 바들이 들어서 있다. 이 루프탑 바에서 즐긴 야경은 방콕이 "아시아의 뉴욕”이라 생각될 정도로 근사했다.


방콕에서는 4박 5일이 모자랐다. “왓 시리즈”의 사원들을 둘러보기에도 2일이 꼬박 걸렸고, 밤마다 야시장을 다녀도 방콕에 있는 모든 야시장을 가보지 못했을 정도로 다양한 야시장이 열렸다. 사원들, 플로잉 마켓, 맛있는 식당들, 카오산 로드의 길거리 음식, 밤마다 찾았던 야시장 등을 즐기니 4박 5일이 금세 지났다. 방콕은 두 번을 다녀왔지만, 아직 다 알지 못하는 곳,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다음 번에는 송크란 축제에 맞추어 방문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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