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세이] 잊을 수 없는 라면 한 그릇(in 호주 골드코스트)
동남아 여행 한 달을 계기로, 여행을 보는 나의 시선은 완전히 달라졌다. 많은 돈이 필요하고, 친한 친구들과 함께해야만 하고, 계획대로 움직여야 하는 여행에서, 적은 돈으로도 가능하고, 혼자서도 충분하며 계획 없이 떠나는 것이 더 재미있는 여행으로. 때마침, 나의 항공 아이디로 호주 내 도시에 다녀올 수 있을 만큼의 포인트가 쌓여 있었다. 호주 항공사였으므로, 지금 사용하지 않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영영 사용하지 못할 포인트가 될 것이었다. 그렇게 시드니를 떠나기 2주 전, 호주에서 혼자 골드코스트로 떠나보기로 했다. 나 홀로 첫 여행이, 50만 원이라는 적은 예산으로, 편도 티켓 하나 끊은 채 시작되었다. 골드코스트에서 첫 1박 2일은 포카리스웨트 광고 촬영지인 “바이런 베이”를 다녀오고, 남은 2일 ..
2022. 8. 30.
[여행 에세이] 브런치의 도시, 멜버른(카페투어, 디저트 및 브런치 즐기기 강추)
나는 대학 시절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지만, 꽤 편향적인 여행을 했다. 예를 들어, 아시아에서는 총 11개 국가를 여행했지만, 유럽, 북미, 남미에는 아직 발도 들여보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나는 종종 내가 가본 도시의 특징을 “아시아의 뉴욕”, “아시아의 이탈리아” 하는 식으로 이름 붙이곤 했다. 뉴욕도 이탈리아도 가보지 못했지만, 사진으로 봤을 때 내가 상상하는 유럽과 미국은 이런 느낌이고, 그 느낌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언젠가 그곳에 가고야 말겠다는 마음을 담아서 말이다. 아무튼, 나는 멜버른을 "오세아니아의 이탈리아"로 이름 붙였다. 멜버른에서는 아무 카페에 들어가서 브런치를 주문해도, 만족스러운 식사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 종류는 어찌나 다양한지. 멜버른에 처음..
2022. 8.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