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자그레브
크로아티아 폴리트비체 투어를 끝내고 넘어온 곳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다. 자그레브는 유럽 같으면서도 살짝 중앙아시아의 느낌이 스며들어 있는 느낌이었다. 소박한 멋스러움이 있는 도시였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크리스마스 소품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문을 열었고, 공원 가운데 있는 스케이트장은 아이들과 커플들로 가득했다.
자그레브 젤라또 맛집
우리는 잠시 주어준 자유시간에 젤라또를 사먹기로 했다. 자그레브에서 유명하다는 젤라또가게에 갔지만 그날은 연말이라 그런지 영업을 하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으로 자그레브 메인길에 위치한 젤라또를 판매하는 다른 카페로 향했다.


그런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꽤나 맛있는 젤라또를 만났다. 한국에서 먹을 수 없는 쫀득한 식감에 피스타치오, 바다 소금 등 우리나라에서 먹을 수 없는 맛들도 있었다. 가장 기본인 초콜렛 맛도 달기보다 진한 카카오의 맛이 나는 맛있는 맛이었다. 모든 젤라또 맛이 만족스러웠다. 또 메인길과 광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자그레브에 방문한다면 이 젤라또 집을 추천하고 싶다.
Melt - Gelato & Brunch Bar
+385 1 3454 384
https://maps.app.goo.gl/QdMt3SGK3rzN6Ftj8
Melt - Gelato & Brunch Bar · Radićeva ul. 3A, 10000, Zagreb, 크로아티아
★★★★☆ · 음식점
www.google.com
자그레브 대성당
메인길을 지나 도착한 크리스마스 마켓은 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성당이 한눈에 내려다 보였다.
자그레브 집들의 붉은 지붕과 높이 솟은 성당 그리고 나뭇가지와 구름이 둥둥 떠있는 하늘까지, 꽤나 멋진 한장면이 완성되었다.
해가 지고 나서는 붉은색 지붕이 자취를 감추는 대신 노란빛 조명이 들어와 또다른 분위기를 풍겼다.


자그레브 크리스마스 마켓
자유시간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뱅쇼와 흑맥주, 핫도그를 사먹었다. 자그레브 크리스마스 마켓은 규모가 꽤 컸는데, 대부분의 판매대에서 핫도그와 맥주, 뱅쇼를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판매대 사이사이에 자리를 잡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그 사이에서 사온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
이 순간은 동유럽 여행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다. 자그레브 크리스마스 마켓의 분위기, 한국에선 맛보기 힘든 왕소세지 핫도그와 생흑맥주, 그리고 따끈한 뱅쇼까지. 가족들과 함께 즐기니 더욱 의미 있었던 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