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 여행

[몽골 6박7일 여행] 고비사막 투어 3일차: 낙타체험 & 헝거리엘스 모래썰매

by 지구라는 책 읽기 2022. 7. 9.
반응형

몽골 6박7일 여행 고비사막 투어 3일차가 시작되었다.

3일차에는 낙타체험을 하고, 헝거리엘스 사막에서 모래썰매를 타는 일정이었다. 이날은 생전 처음 낙타를 타보고, 너무 고생해서 모래 언덕을 올라가 정상에서 뿌듯함을 맛본 날이라 정말 잊지 못할 날이었다. 몽골에 있는 동안 일기를 작성했었는데, 이 날을 진짜 사막을 만난 날로 기록했었다.

몽골 대자연

물론 몽골에 가면 여행 내내 광활한 대지를 만난다. 하지만 그 대지 중에서도, 유독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는 곳이 있다. 또한 청명한 하늘과 새하얀 구름이 함께 어우러지면, 그 아름다움은 배가 된다..!

몽골 대자연1몽골 대자연2
몽골 대자연


몽골 자연의 광할함과 마주하는 순간,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다. 사진의 컨셉은 나는 최대한 조그맣게, 이 거대한 자연의 푸르름이 최대한 담기도록 찍어야 한다.

몽골 대자연과 나
몽골 대자연 앞에서


몽골의 구름은 정말 윈도우 배경에 나오는 그 그림같았다. 정말 대자연이었다. 대자연 앞에서 항상 나는 겸손해지면서도 어차피 나는 이렇게 한없이 작은 존재라는 생각에, 뭔가 홀가분해지는 기분이 든다.

몽골 화장실
몽골 화장실


놀랍게도 사진에 저 조그마한 건물이 화장실이다. 그나마도 저 조그만 화장실이 있음에 감사하게 된다. 완전히 자연으로 귀화한 기분이었다.

낙타 체험 꿀팁

그리고 드디어 낙타 타기 체험을 했다. 두그두그 설레는 마음 반 두려운 마음 반이 들었다. 낙타는 조금만 가까이 다가가도, 소문대로 냄새가 심하게 났다. 냄새는 낙타 특유의 냄새가 나는데, 정확히는 대변에 가까운 구린내가 난다. 후에 여행 일정 내내 낙타 체험 때 입었던 옷은 냄새가 심하게 나서, 비닐봉지로 밀봉해 따로 보관했다. 여기서 꿀팁은, 낙타 탈 때 입는 옷은 버리는 옷으로 입는 것이다! 정말 이 방법을 강추한다. 다른 옷과 함께 빨면 냄새가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고, 단독으로 빨아도 냄새가 완전히 빠지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낙타낙타와 나
낙타 타기 체험하는 모습


낙타 체험은 낙타를 타고 30분 정도 왕복하는 코스로 진행되었다. 낙타 등은 생각보다 높았지만 그래도 편안했다. 낙타 냄새만 제외하면, 아주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낙타를 타고 사막 한 가운데에 있을 때에는, 여기 나 혼자 버려지면 어떻게 될까라는 아찔한 생각도 혼자 해보았다.

낙타체험을 하며 바라본 풍경1낙타체험을 하며 바라본 풍경2
낙타 체험을 하며 바라본 풍경

낙타 체험을 하며 바라본 풍경이다. 역시나 몽골은 풍경이 모든 걸 다해버려 만족하지 않을 수가 없다. 너무나 아름다운 몽골의 대자연이다.

헝거리엘스 모래썰매

낙타 체험 다음 일정은, 헝거리엘스 모래썰매 체험이다. 헝거리엘스는 매우 높은 모래 언덕이었는데, 내 체감으로 아파트 10층 높이는 거뜬히 되는 높이었다. 여길 오르는데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다. 굉장히 높은 모래산인데 모래에 손과 발이 모두 빠지기 때문에 거의 네발로 기어올라가야 한다. 거기에다 손에는 썰매를 들고 있고 모래로 인해 자꾸만 미끄러져 언덕을 오르는 일이 정말 쉽지 않았다. 얼만큼 힘들었냐면, 한계가 왔을 때는 삶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헝거리엘스 모래 언덕을 오르는 모습
헝거리엘스 모래 언덕 오르기


헝거리엘스 정상에 도달했을 때, 처음엔 너무 힘들어서 다 올랐다는 쾌감보다도 고통을 완화하는데 집중하게 되었다. 그리고 고통이 어느 정도 가시고 안정을 되찾았을 때, 드디어 시원한 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헝거리엘스 모래 언덕 꼭대기에서
헝거리엘스 모래 언덕 정상에서


등산을 해본 사람이라면, 산 꼭대기에서 맞는 자연풍의 쾌감을 알 것이다. 사막 모래 꼭대기에서 바람에 땀을 말리며, 함께 오른 동료들과 바라본 일몰의 풍경은 내게 행복이었다. 솔솔 불던 바람, 마지막 빛을 발하는 태양, 그리고 함께 고생한 동료들,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정말 뿌듯하고 기분 좋았던 일몰이었다.

헝거리엘스 모래 언덕 정상에서 찍은 사진
헝거리엘스 모래 언덕 정상에서2


낙타체험은 냄새때문에 힘들었지만, 너무 재미있었고, 헝거리엘스 모래썰매는 정말 힘들었지만 꼭대기에서 너무나 행복했다. 이렇게 두 가지 감정이 공존했던 몽골투어 3일차 낙차테험과 헝거리엘스 모래썰매였다. 이날 함께 고생한 동료들과는 한뼘 더 가까워졌다. 이날 모든 일정을 마치고 밤 늦게까지 술을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4일차에는 무슨 일이 펼쳐질지 기대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