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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

[미얀마 6박 7일 여행] 둘째날 : 기차타고 양곤 한바퀴, 순환 기차

by 지구라는 책 읽기 2022.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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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곤 순환 기차

둘째날에는 다른 여행자들의 추천을 받아 양곤을 한 바퀴 도는 순환기차를 타기로 마음 먹었다. 순환기차를 타고 바로 슬리핑 버스로 갈아타서 바간으로 떠나는 일정이다. 양곤 순환 기차를 통해 나는 현지인들의 생활 방식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미얀마 사람들의 순박하고 아름다운 모습도 경험할 수 있었다.

거북이 마냥 내 몸만한 배낭을 매고 있는 나
거북이마냥 내 몸만한 배낭을 매고 있는 나
양곤 기차역
양곤 기차역
양곤 기차역 상인
양곤 기차역 상인

양곤 순환 기차역과 행복에 대한 고찰

양곤 순환 기차역의 풍경이다. 보다시피 꽤나 정신없는 모습이다. 조금 지저분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열심히 생계를 이어나가는 활기찬 모습이 보기 좋았다. 사실 환경이 정비가 안되어 지저분한 것은 정부가 무능한 탓이니, 미얀마 시민들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솔직히 내가 본 미얀마 시민들은 착하고 친절하며 성실한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그 착함이 가식적이거나 억지가 아닌, 진심으로 우러나오는 친절임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들은 충분히 행복해보였다. 나는 미얀마에서, 행복이란 마음의 만족과 비례하지, 경제적 상황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제적으로 불행하다고 느끼는 것은, 때때로 주변 사람들과 나를 비교하기 때문이 아닐까? 물론 상대적 빈곤도, 빈곤의 한 종류이지만 말이다. 행복이라는 본질에 집중한다면 다른 가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미얀마 사람들이 만든 친절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내 마음에 꽤나 큰 안정감을 주었다.

양곤 순환기차 안에서
양곤 순환 기차 안에서

순박하고 착한 현지인들

현지 어린 친구들은 이렇게 창문이 아닌 기차의 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구경한다. 기차가 빠르지 않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 바람을 맞으며 문을 통해 바깥 풍경을 감상하는 것은 양곤 순환 기차의 묘미 중 하나이다.
이 기차에서 잊을 수 없는 기억 중 하나가, 현지 아이가 나를 위해 기꺼이 도너츠를 건내준 기억이다. 미얀마 사람들은 정말 착하고 순수하며 친절한데, 어린아이들 마저도 자기 것을 기꺼이 나누는 자세를 가지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맛있는 간식을 나눠주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텐데 말이다. 그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하며 도너츠를 입에 베어 물었다.

기차 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
기차 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

기차의 문 밖으로 구경하는 풍경

기차에서 보이는 바깥 풍경이다. 생각보다 자연 친화적인 시골 느낌으로 아름다운 느낌이 난다. 일몰은 특히나 아름답다. 기차의 문 밖으로 풍경을 구경하는 경험은 미얀마 양곤 순환기차에서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기차에서 구경한 일몰
기차에서 구경한 일몰

양곤 순환기차에서 바라본 일몰의 모습이다. 해는 붉게 주변을 문들이며 지평선으로 사라져가고, 끝없는 들판과 나무는 그런 해를 두팔벌려 받아들인다.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일몰의 모습이다. 가히 이 광경을 보려고 양곤 순환기차를 탑승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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